우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명 안팎씩 연일 쏟아져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이제 방역 계엄령 수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방역 초기 단계처럼 확진자 행적을 일일이 쫓아가며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방식으로는 이 불길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염병 지역사회 확산 차단의 대원칙은 두 가지다.
첫째는 모든 발열 유증상자와 의심 사례,
잠재적 감염자들을 감염자로 보고 이들이 일단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게 하는 전략이다.
돌아다니며 또 다른 감염자를 양산할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다.
'가만있기'라고 부를 수 있는 행동 수칙이다.
가축 전염병 시 가축의 이동 제한을 강력히 취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이동 중지)과 기본적 구조는 같은 조치다.
둘째는 '거리 두기'다.
우한 코로나는 침방울에 의한 비말 접촉 감염이다.
잠재적 감염자와 2m 이내 접촉하는 과정서 전염이 일어난다.
또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가 감염된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이 밀집되는 상황을 피하고 사람 간 거리를 두는 전략이다.
본지는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감염학회·대한예방의학회 등의 전문가 의견을 담아
'우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국민 행동 수칙을 제언한다.
◇발열과 의심 사례는 일단 그대로 있기
일단 대거 감염자가 나오는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있다면,
특히 2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거나 모임에 참여한 모든 교인은
발열 증상이 없어도 당분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으며, 그 상태에서 전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경북
그 상태에서 증상 정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설사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신천지 예배나 모임 참가 날에서 2주가 지나지 않았다면 자택 대기가 옳다.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이 덜 일어나 음성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증식이 일어나 양성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나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상관이 없더라도
체온 37.5도 이상의 모든 발열 증상자도 집에서 대기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전화한 후 행동 지침을 받고 움직여야 한다.
집에 머물고 있을 때는 임시로 진단서 없어도 병가 처리가 되어야 한다.
몸살이나 오한 정도는 병·의원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가족 중 감염 의심 사례나 격리 대상이 있으면 소속 기관에 신고, 방역 조치를 따라야 한다.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를 가야 할 상황이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가능한 한 자가용 등 자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전 국민적인 대규모 '가만있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부가 코로나 검사 처리 역량을 대폭 늘려놔야 한다.
확산 차단은 대규모 검사, 조기 발견, 조기 격리, 조기 치료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밀착형으로 보건소뿐만 아니라 동네 의원에서도 코로나 검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발열 환자 집으로 찾아가는 코로나 검사 이동 채취팀이 지자체별로 활성화돼야 한다.
의심 환자의 동선을 최대한 짧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병원에 입원한 폐렴 환자는 우선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이들을 병원 간 의료진 협의 없이 다른 병원에 이송시켜선 안 된다.
중증 우한 코로나 폐렴 환자는 경증 환자와 섞이지 않고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하여 고난도 집중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아울러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의 입원 환자도 의료진 간 협의 없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서는 안 된다.
◇대규모 행사 피하고 서로 거리 두기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능한 한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횟수를 줄이고, 밀집 공간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우선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를 확대해야 한다.
출퇴근 유연제 또는 시차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 과정이나 직장 내 근무자 밀집도를 줄여야 한다.
러시아워 때 지하철과 버스에서 승객 간 거리를 둘 수 있게 해야 하고,
같은 시간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숫자도 최소화해야 한다.
학교와 보육원 휴교는 물론 학원도 자율 휴원을 권장한다.
학원이 밀집도나 접촉도가 학교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관은 출입자의 발열 상태를 체크해서 입장 규제를 해야 한다.
발열 증상자가 돌아다니며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각 기관의 고객 대응 서비스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병원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별 체온 체크를 하는 게 원칙이다.환자 가족과 지인들은 면회나 병문안을 자제해야 한다.
고혈압·고지혈증 등 특별한 변화가 없는 만성질환자들은
당분간 임시적으로 전화 진료를 통해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종합병원은 외래 호흡기 질환 클리닉을 따로 설치해 일반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
코로나 감염자 치료 위주의 안심병원도 지역별로 지정되어 운영하는 게 원칙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모두 연기하고, 소규모 모임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게 좋다.
곳곳에 알코올 세정제를 비치하고, 악수를 삼가야 한다.
도움말 :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 위원장,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코로나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종구(전 질병관리본부장) 서울대의대 교수,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병률(전 질병관리본부장) 차의과대 교수,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센터 병원장
'그 때 그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뼈아픈 순간①]신천지 명단 확보 1주 허비한 죄, 확진자 20배 폭발,,펌 (0) | 2020.02.26 |
---|---|
코로나19앱,,확진자 간곳 100m 접근땐 '경고음'..코로나앱 톱5 비교해보니,,,펌 (0) | 2020.02.26 |
'코로나19' 대구서 8번째 사망자..확진자 231명 폭증한 833명(종합),,2020, 2월 24일 월요일 (0) | 2020.02.24 |
코로나19 , 기침 하면 코로나? 꼭 그런건 아닙니다,,폐렴은 가슴 통증이 있다 (0) | 2020.02.24 |
코로나 19,'심각' 단계 격상..달라지는 것은?,,,펌,,,2020, 2월 24일 월요일 (0) | 2020.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