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뉴스

기상청 "경주 여진 210회..3~4일 지속될 수도"

L일순 2016. 9. 13. 11:54



[앵커]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강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0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8명이 부상하고 수도배관 파열이나 건물 균열 같은 피해 신고가 속출했는데 자세한 상황 보도국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백나리 기자.

[기자]

네. 어젯밤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난 후 오늘 아침까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9시기준으로 모두 210회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언제 끝날지는 정확히 예측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현재도 여진이 이어지고 사실상 종료됐다면서 그래도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런 추세라면 6.0대 초반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8명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다고 국민안전처는 밝혔습니다.

경북지역 5명, 대구 2명, 전남 1명입니다.

진앙지인 경주에서 80대 여성 두명이 각각 넘어진 TV와 신발장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낙석으로 발등이 골절되거나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전처가 집계한 부상신고 말고도 지진 탓에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은 시민들도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벽에 금이 가고 수도 배관이 파열되는 등 모두 253건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건물이 붕괴되는 것 같은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고,

경주 인근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울산과 포항 공장, 대구국제공항 등에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오늘 낮이 돼야 집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주에서는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를 중심으로 안전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첨성대와 석굴암, 불국사 석탑 등을 계측 조사하면서 기존의 수치와 비교 분석할 계획입니다.

경주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오릉 담장의 기와가 일부 파손되고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발생했으나, 문화재와 관련해 큰 피해는 없는 상태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진 여파로 전체 국립공원 입산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공단은 세부적인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시설물과 탐방로 주변 등 재난 취약지구도 일제 점검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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