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에 나선 당신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몇 가지
한번 오고 말 올레길이 아닙니다. 다시 왔을 때도 여전히 아름다운 올레길을
걷고 싶다면 아래 사항들을 꼭 지켜주세요.
제주올레 에티켓
- 내가 먹고 쓴 쓰레기는 꼭 챙겨가세요.
- 귤이나 농작물들을 따거나, 가져가지 마세요.
- 뒤에 오는 올레꾼을 위해 길 표시용 리본과 표식들은 제자리에 놓아두세요
- 지정된 코스를 따라 걸어주세요.
- 도로변을 지날 때에는 차조심하세요.
- 오며가며 만나는 주민에게 정다운 미소, 눈인사라도 한 번 건네주세요
- 간단한 제주사투리를 배워보세요. (“반갑수다예” =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 올레길의 풍광을 놀멍 쉬멍 여유롭게 즐기며 걸으세요.
- 사유지 농장을 드나들 땐 문단속을 해주세요.
- 길에서 마주친 가축이나 야생동물들을 보호해 주세요.
- 자신의 안전에 유의하며 걸으세요.
제주올레 안전수칙
혼자 여행오신 분은 각 코스 시작점 출발 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서 함께 걷기를 권장합니다.
비인기 코스인 경우 혼자만 걷게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제주올레 콜센터(064-762-2190)로 연락해 주세요.
- - 걷기 종료시간은 하절기 6시, 동절기 5시로 이 시간 이후 걷기를 자제해주세요.
- - 가급적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시고, 목장주변이나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의 휴식은 삼가하세요.
- - 태풍, 호우, 폭설 시에는 걷기를 자제해 주세요.
- - 혼자 걸을 때는 수시로 자기 위치와 안전여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주세요.
- -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 연락처(제주올레 콜센터 064-762-2190, 경찰112)를 꼭 가지고 다니세요.
- -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변을 지날 때에는 길가에 붙어서 걸어가세요.
- - 코스를 벗어난 가파른 계곡이나 절벽 등으로의 모험은 피해주세요.
- - 간세 등판에 있는 현재위치정보(간세번호와 남은 거리)를 숙지하며 걸어주세요.
- - 제주올레 표식을 놓쳤을 때는 마지막 표식을 본 자리로 되돌아가 표식을 다시 찾아 보세요
- - 여성 혼자 여행할 때는 가능하면 여성전용숙소나 검증된 숙소를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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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깔고 앉았던 돗자리나 옷은 벌레나 이물질이 묻을 수 있으니 사용 후 청결하게 관리하세요.
- - 제주올레 길을 걸을 때는 사전에 제주올레 코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숙지해주세요.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 제주올레
제주올레는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입니다.
온전히 걷는 사람들만을 위한 길,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이 이 아름다운 땅, 제주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제주올레가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 띄엄띄엄 찍는 점의 여행이라면, 제주올레는 그 점들을 이어 가는 긴 선의 여행입니다.
점 찍듯 둘러보고 훌쩍 떠나는 여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주의 속살을, 제주올레를 걸으면 발견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를 걸어서 한 바퀴 돌 때까지,
제주 중산간의 숨은 비경과 작은 섬들의 저마다 다른 매력을 걸어서 느끼게 될 때까지, 제주올레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제주올레, 세상을 향해 열린 길
올레는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아주 좁은 골목을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고어로는 오라, 오래라고 하며, 문을 뜻하는 순 우리말 오래가 제주에서 올레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레는 제주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입니다.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집으로 가는 골목올레는 집과 마을을, 나와 세상을 이어 주는 길이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제주 돌담길의 미학을 보여주는 길입니다.
제주올레는 제주의 고유한 문화와 풍광을 자연 스럽게 보여주며, 제주를 세계와 이어주고 있습니다
. 제주올레는 발음상 제주에 올래?라는 초대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 제주올레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돌담, 곶자왈, 사시사철 푸른 들, 평화로운 마을을 품고 있는 제주올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입니다. 제주올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마음껏, 그러나 조용히 이 길과 이 길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걷고 가세요. 가슴에 맺힌 상처나 복잡한 생각들은 모두 이 길 위에 풀어놓고 가세요. 제주올레에서 평화와 행복과 치유의 특권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제주올레 1코스(동부권)
시흥 광치기올레
시흥초등학교-말미오름-종달초등학요-종달리 옛 소금밭-목화휴개소-성산갑문-수마포-광치기해변
종달리 옛 소금밭~성산항 구간 / 약 5.5km / 난이도 : 중
시작점: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814-5
제주 올레가 생겨난 첫 코스인 만큼 풍광이 뛰어나며 전 구간이 포장돼 있어 쉽게 걸을 수 있다. 특히 종달~시흥 해안도로는 제주도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길이다
거리(시간) - 15km (4~5 시간) 코스 초반에 두 개의 오름을 오른다. 비나 눈이 온 뒤에는 길이 조금 미끄러울 수도 있다. 이후로는 오르막이 없는 평탄한 길이다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다. 아담하고 예쁜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사시사철 푸른 들을 지나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성산 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들판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종달리 소금밭을 거쳐 시흥리 해안도로를 지나면 성산 일출봉이 다시금 눈앞에 펼쳐지는 수마포 해변에 닿는다.길이 끝나는 광치기 해변의 물빛도 환상적이다.
★제주올레 1-1코스
우도올레
천진항-홍조단괴해변-하우목동향-파평윤씨공원-하고수동-연자보-우도봉-천진항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번영로버스(제주-성산부두) 710번(소요시간 약 1시간20분)버스를 이용하여 성산항으로 이동 → 성산항에서 우도 도항선(소요시간 약 10~15분)을 이용하여 천징항 또는 하우목동항으로 이동
거리(시간) - 11.3km (4~5시간)
전체적으로 큰 굴곡이 없지만, 차와 스쿠터 등에 주의하며 걸어야 한다.
소가 드러누운 모습으로 떠 있는 우도는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우도 올레는 제주도에 딸린 62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크고 일년 내내 쪽빛 바다색을 자랑하는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쇠물통 언덕을 지나 제주도의 옛 돌담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담 올레를 걷고, 호밀과 보리, 땅콩이 자라는 밭둑 올레를 즐긴다. 기존 우도봉 산책 코스는 바로 올라 전망대로 가지만, 올레 코스는 해수를 담수로 만드는 우도 저수지 옆 길을 지나 우도봉으로 오르게 길을 냈다. 이 길은 꽃양귀비와 크림손클로버로 뒤덮인 아름다운 초원이다.
★제주올레 2코스
광치기 - 온평올레
제주올레 2코스(동부권)
광치기해변 - 식산봉 - 쪽지물 - 오조리마을회관 - 홍마트 - 대수산봉 - 말방목장 - 혼인지 - 온편포구거리 14.8km
성산리 광치기 해변에서 출발하여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올레.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저수지를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대두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이하였다는 온평리 바닷가를 걸어 그들이 혼인식을 치렀다는 혼인지도 지나게 된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1시간30분)을 이용하여 광치기정류소로 이동 → 버스진행방향에 보이는 횡단보도를 건넌 후 왼편으로 약 50m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인다.
★제주올레 3코스(동부권)
온평- 표선올레
온평포구 - 난산리 - 통오름 - 독자봉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신풍사거리 - 신품바다목장 - 배고픈다리 - 표선해비치 해변
난이도- 상
거리(시간) - 21.3km (6~7시간)
코스 길이가 21.3km 달하고 중간에 오름과 바닷길이 포함돼 있다.
장장 21.3km에 걸친 중산간 길의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올레다. 양옆에 늘어선 오래된 제주돌담과 제주에 자생하는 울창한 수목이 운치를 더한다. 나지막하지만 전망이 툭 트인 ‘통오름’과 ‘독자봉’ 또한 제주의 오름이 지닌 고유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도중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들러 사진에 담긴 제주의 하늘과 바다, 오름, 바람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올레의 매력. 중산간 길을 지나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바다목장 길이 열린다. 물빛 바다와 풀빛 초장이 푸르게 어우러진 낯선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는, 제주에서만 접할 수 있는 바당올레길이다.
<제주올레-영국 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
3코스는 영국의 코츠월드 웨이(Cotswold Way, National Trails)와 우정을 맺은 길이다. 코츠월드 웨이는 영국의 15개 내셔널 트레일의 하나로, 북쪽의 치핑 캠프던 타운에서부터 남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바스에 이르는 162km의 길이다. 이 길은 런던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중세 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30년 넘게 세계 도보여행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영국의 '제주올레-영국 코츠월드 웨이 우정의 길'은 코츠월드의 더슬리 마을에서 시작해 아름다운 스틴치콤 언덕(Stinchcombe Hill)을 돌아 내려오는 5.5km의 길이다.
★제주올레 4코스(동남부권)
표선 - 남원올레
표선해비치해변 - 해양수산연구소 - 남쪽나라횟집 - 망오름정상 - 영천사 - 삼석교 - 체육공원 - 남원포구
난이도 - 상
거리(시간) - 23.1km (6~7시간)
코스 길이가 가장 길고, 오름과 바닷길이 일부 포함돼 있다. 바다 옆으로 쭉 이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오래 걷는다.
해비치호텔~가마리개 쉼터(5km, 난이도:중)
시작점주소: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40-76
해비치호텔 앞 공터에서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가마리개까지 이어지는 바당올레.
해양수산연구원 내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절반은 아름다운 해안 올레고, 나머지 절반은 오름과 중산간 올레다. 가마리 해녀올레는 ‘세계 최초의 전문직 여성’으로 불리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며, 이곳을 거쳐 ‘가는개’로 가는 숲길은 제주올레에 의해 35년 만에 복원되었다. 토산리 망오름과 거슨새미는 중산간의 특별한 풍광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데, 거슨새미 가는 길은 제주올레가 새로이 낸 길이다.
★ 제주올레 5코스(남부권)
남원쇠소깍올레
남원포구 - 큰엉입구 - 신그물 - 동백나무군락지 - 조배머틀코지 - 넘빌레 - 망장포 - 예촌망 - 쇠소깍
거리(시간) - 14.4km (4~5시간)
전체적으로는 평탄한 길이지만, 험한 바윗길 구간도 지난다.
국립수산과학원~조배머들코지(2km, 난이도 상)
시작점주소: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785-1
바다와 마을 풍경을 함게 볼 수 있는 코스로 동백나무 군락지가 울창한 마을올레가 멋스럽다. 폭이 좁은 마을길로 경사가 심하다. 장애인화장실이 없고 위미2리 포구 해안길 입구에서 기존 제주올레 코스를 우회한다. 노랑화살표를 확인할것.
일출봉이 아스라이 보이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걷는 바당올레와 마을올레다. 키가 훌쩍 큰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이 멋스럽다. 남원읍과 해병대 93대대의 도움을 받아 사라지고 묻히고 끊어진 바당올레길 세 곳을 복원했다. 덕분에 난대 식물이 울창한 숲을 지나서 바다로 나가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제주올레 6코스
쇠소깍외돌개올레
쇠소깍-제지기오름-구두미포구-검은여쉼터-정방폭포-서귀포매일올래시장-새연교-삼매봉입구-외돌개
거리(시간) - 14km (4~5시간)
서귀포 시내를 지나는 비교적 평탄한 코스다. 초반에 오름이 하나 있고, 무성한 숲길도 지나지만 길이 험하지는 않다.
쇠소깍~보목포구 (3.2km, 난이도:중)
시작점주소: 서귀포시 하효동 995-4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절경의 쇠소깍을 지나 섶섬이 코앞에 보이는 보목포구까지 바당올레. 도로가 좁고 거칠며, 유동차량이 많다. 쇠소깍과 보목포구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쇠소깍을 출발하여 서귀포 시내를 통과, 이중섭거리와 천지연폭포 위 산책로를 거쳐 외돌개까지 이어지외돌개 까지 이어지는 해안•도심 올레다. 해안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금막과 삶과 문화가 숨쉬는 서귀포 시내, 난대림과 천연기념물 5종이 서식하는 천지연폭포 위 산책로를 걸으며 서귀포의 문화와 생태를 접할 수 있다. 시장 올레인 A구간(14km)과 해안 올레인 B구간(13.8km)을 선택해서 걸을 수 있다. 이중섭 거주지에서부터 A/B 구간이 갈라져서 시공원 출구에서 다시 만난다.
A : 이중섭 거주지 - 서귀포매일올레시장 - 시공원 - 삼매봉
B : 이중섭 거주지 - 서귀포항 - 천지연폭포 입구 - 생태연못 - 삼매봉
★ 제주올레 제7코스
외돌개 월평올레
외돌개-돔베낭골-수봉로-법환포구-일강정바다올레-서건도 앞-강정천-월평포구-월평마을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4.2km (4~5시간)
수봉로는 언덕 길이고, 일강정 바당올레에서 서건도 사이 바윗길이 험한 편이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
①제주국제공항에서 리무진버스 600번(소요시간 약 1시간20분)을 이용하여 서귀포시 뉴경남호텔앞 정류소로 이동 → 택시(기본요금)를 이용하여 시작점으로이동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해안올레.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는 세 번째 코스 개척 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제주올레에서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이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각종 자연현상에 유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가 세워졌다.
★제주올레 7-1코스
경기장 외돌개올레
월드컵경기장-대신중학교-엉또폭포-고근산정상-제남보육원-서호초등학교-하논분화구-삼매봉삼거리-외돌개
난이도- 중
거리(시간) - 14.8km (4~5시간)
여느 오름에 비해 비교적 높은 고근산을 오른다.
서귀포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 중앙로터리(서)정류소에서 시내버스(동서교통), 시외버스를 탑승하여 월드컵경기장정류소로 이동 → 월드컵경기장 입구로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인다.
제주 중산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 올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작하여 중산간을 거쳐 외돌개로 내려온다. 위로는 한라산을, 아래로는 제주의 남쪽 바다와 서귀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기암절벽과 천연 난대림에 둘러싸인 중산간의 비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논농사를 짓는 지역을 지나는데, 논둑길을 따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주올레 8코스
월평 대평올레
월평마을 아왜낭목-약천사-대포포구-주상절리-베릿네오름-중문색달해변-예레생태공원-논짓물-대평포구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8.9km(6~7시간)
중문색달해변의 모래사장은 걷기에 편하지 않다. 색달 하수종말처리장부터 대평포구까지는 유모차도 갈 수 있는 평탄한 길이다
서귀포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서귀포시 중앙로터리(서)정류소에서 시내버스 5번(소요시간 약 25분)을 이용하여 아왜낭목 정류소로 이동 → 정류장 맞은편 시작점이 보인다.
바당올레 코스.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해녀들만 다니던 거친 바윗길을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평평하게 고른 ‘해병대길’을 지나는 맛도 그만이다. 해병대길은 현재 낙석위험으로 인해 우회중이다. 우회하는 구간은 하얏트호텔부터 해병대길을 포함 논짓물까지 2km 가량. 우회로는 자연생태마을 예래동을 지나며 총 길이는 6.3km이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제주올레 9코스
대평화순올레
대평포구-물질-볼레낭길-월라봉-진모르동산-자귀니무숲길-황개천-화순금모래해변
난이도 - 상
거리(시간) - 7.5km (3~4시간)
길이는 짧지만, 박수기정과 월라봉에 올라야 하는 쉽지 않은 코스다
서귀포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서귀포시 중앙로터리(서)정류소에서 시내버스(동서교통) 120번(소요시간 약 40분)을 이용하여 대평리(종점)정류소로 이동 → 대평슈퍼 오른편 골목으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인다.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따라 걷노라면 절벽 위의 드넓은 초원인 박수기정이 나온다. 품질 좋은 제주의 조랑말을 박수기정 위에서 키워 몰질로 대평포구까지 배에 실어 원나라로 보냈다고 한다. 박수기정은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 길로 이어진다. 월라봉을 오르는 길은 쉽지 않지만 곳곳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펼쳐 보여준다. 제주의 원시 모습을 간직한 안덕계곡은 제주의 감춰진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경.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힌다.
★제주올레 10코스
화순모슬포올레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사계포구-패총-송악산-가파도전망대-섯알오름유적지-하모해수욕장-모슬포항
난이도 - 중
거리(시간)14.8km (4~5시간)
초반에 바윗길이 있고, 산방연대, 송악산 등의 오르막이 포함돼 있다.
서귀포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30분)을 이용하여 안덕농협정류소로 이동 → 감산리 방면으로 약 100m 이동 후 사거리에서 건너편 화신낚시 골목으로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인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산방산 옆과 송악산을 지나 대정읍 하모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군, 영실계곡 뒤로 비단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올레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소개된 산방산 밑 소금막 항만대의 절경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순해수욕장은 파도가 너무 세지도 잔잔하지도 않아 맨몸으로 파도타기에 적합하고 용천수 야외수영장까지 있어 여름철 물놀이에 제격이다.
★제주올레 10-1코스
가파도올레
상동포구-냇골챙이앞-가파초등학교-개엄주리코지-웅짓물-가파포구
난이도 - 하
거리(시간) - 5km (1~2시간)
가파도는 오르막이 없고 길이도 5km로 짧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어교육도시버스 755번(소요시간 약 1시간)을 이용하여 모슬포항정류소로 이동 → 모슬포항에서 도항선(소요시간 약 25분, 일4회 운행)을 이용하여 입도
가파도는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이다. 섬의 최고점이 20.5미터에 불과하다. 제주도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가장 낮은 섬 가파도가 함께 있다는 사실은 의미깊다. 낮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다. 그러므로 가파도 올레는 걷기 위한 길이 아니다. 머물기 위한 길이다. 길고 긴 제주 섬의 올레를 걸어오느라 수고한 나의 몸과 마음이 하루쯤 편히 쉴 곳. 가파도는 산책의 섬, 휴식의 섬, 안식의 섬이다.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에너지 충전소다.
★제주올레 11코스
모슬포무릉올레
모슬포항-대정여고-모슬봉-정난주마리아성지-신평사거리-신평곶자왈-정개왓광장-효자정려비-무릉생태학교
난이도 - 상
거리(시간) - 17.5km (5~6시간)
길이가 비교적 길고 곶자왈이 포함돼 있다. 곶자왈에서는 길을 잃으면 위험하므로, 리본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걸어야 한다. 곶자왈이 포함된 코스에서는 역방향 올레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일부 구간은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코스 내 곶자왈 지역은 여성 혼자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부득이한 경우, 제주여행 지킴이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 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영어교육도시버스 755번(소요시간 약 1시간)을 이용하여 하모체육공원으로 이동 → 홍마트 앞 교차로까지 약 50m 이동 → 홍마트와 하모체육공원 사이 골목으로 약 30m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인다.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 산이물 1km → 암반수마농마을(동일리) 2km → 청소년수련관 2.5km → 대정여고 3.2km → 모슬봉 둘레길 4.2km → 모슬봉 숲길 5km → 모슬봉 내린 길 7.1km → 보성농로 7.3km → 정난주 마리아 성지 9.3km → 신평 사거리 11.4km → 신평곶자왈 12km → 정개왓 광장 13.8km → 무릉곶자왈 아름다운 숲길 15.3km → 무릉2리 효자 정려 16.8km → 무릉 생태학교 18km
★제주올레 12코스
무릉용수올레
무릉생태학교-신도생태연못-신도포구-현장동마을회관-수월봉-당산봉-생이기정길-용수포구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7.1km (5~6시간)
초반에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신도에 이르러 바다를 만나면 넓은 바윗길을 지나고, 오름도 오른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평화로버스 750번(소요시간 약 1시간)을 이용하여 모슬포시외버스종점으로 이동 → 바다뱡향으로 약 400m 정도 내려가 대정농협 교차로에서 좌회전 → 길 건너편 하모2리정류소( 이화사진관 옆) 또는 우회전하여 나오는 하모3리정류소에서(은성다방 앞, 시간이 맞는 정류소 이용) 읍면순환버스 900번(신창-모슬포, 소요시간 약 20분)을 이용하여 좌기동정류소로 이동 → 온 길을 뒤로 약 300m 이동하여 무릉외갓집카페 옆 골목으로 2분정도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인다.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일렁인다. 신도 앞바다에 거대한 도구리(돌이나 나무를 파서 소나 돼지의 먹이통으로 사용한 넓적한 그릇)들이 바닷물과 해초를 가득 머금은 채 연못처럼 놓인 모습이 신비롭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날, 이 도구리에 파도가 덮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7코스 ‘일강정 바당올레’를 만든 강정 돌챙이들이 서귀포시청의 도움을 받아 신도 앞바다 역시 걷기 좋은 멋진 길로 재탄생시켰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새가 많은 절벽이라는 뜻으로 제주올레가 붙인 이름)'로 접어든다. 눈 밑에서 갈매기가 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이 구간은 제주올레에 의해 개척되었다.
★제주올레 13코스
용수저지올레
용수포구-충혼탑사거리-용산저수진-특전사숲길-고사리숲길-낙천리의자마을-뒷동산아리랑길-저지오름-저지마을회관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4.7km (4~5시간)
제주올레가 특전사의 도움을 받아 개척한 폭이 좁은 숲길을 여럿 지난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1시간 20분)을 이용하여 용수리충혼묘지정류소로 이동 → 바닷가 방향으로 약1.4km 내려가면 시작점이 보인다.
해안가를 이어오던 제주올레의 지도가 내륙으로 방향을 틀었다. 숲길 올레의 시작을 알리는 코스다. 바다는 오직 시작점인 용수포구에서만 인사한 후 길은 중산간으로 이어진다. 용수저수지와 숲을 지나 작은 마을 낙천리를 만나고 다시 숲과 오름을 오른다. 제13 공수특전여단 병사들의 도움으로 복원된 총길이 3km에 이르는 7개의 숲길, 밭길, 잣길들과 저지오름의 울창한 숲이 우리를 부른다.
★제주올레 14코스
저지한림올레
저지마을회관-큰소낭길-오시록헌농로-무명천-월령선인장 자생지-협재해수욕장-옹포포구-한림항 비양도
난이도 - 중
거리(시간) -19km (6~7시간)
코스가 비교적 길고 일부 숲길과 자잘한 돌길을 지난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주→한림중산간버스 900번(일 6회운행, 소요시간 약 1시간20분)을 이용하여 저지리사무소 정류소로 이동 → 저지마을회관으로 약 50m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임
고요하고 아늑한 초록의 올레와 시원하게 생동하는 파랑의 올레가 연이어 발길을 맞는다. 제주의 농촌 풍경에 마음이 탁 풀어지는 밭길을 지나면, 곶자왈처럼 무성한 숲길이 이어지고, 폭신한 숲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가노라면 어느새 걸음은 바다에 가 닿는다.
돌담길, 밭길, 숲길, 하천길, 나무 산책로가 깔린 바닷길, 자잘한 돌이 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 길, 마을길 들이 차례로 나타나 지루할 틈 없이 장장 19.3km의 여정이 이어진다. 바다에서는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내내 눈에 담고 걷는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앉는 비양도의 모습이 흥미롭다.
길이 없는 곳, 도저히 좋은 길을 찾기 힘든 환경에서 탐사팀은 흠잡을 데 없는 길을 만들기 위해 몇 배나 더 공을 들였다. 그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올레다.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무릉올레
저지마을회관-강정동산-문도지오름정상-저지곶자왈-오설록-무릉곶자왈-영동캐물통-인향리입구-인향동
난이도 - 상
거리(시간) - 17km (6~7시간)
곶자왈에서 길을 잃으면 위험하므로, 표식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스 내에 인가가 없으므로 혼자보다는 두 명 이상이 함께 다니는 것이 좋다.
식당이나 상점이 없으므로, 반드시 도시락과 물, 간식을 미리 준비해서 가야 한다. (* 일부 구간은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코스 내 곶자왈 지역은 여성 혼자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부득이한 경우, 제주여행 지킴이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지에서 무릉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길이다.
저지마을을 떠난 길은 밭 사이로 이어지다 이내 숲으로 들어선다. 순한 말들이 풀을 뜯는 문도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봉긋봉긋 솟은 사방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 아래 야트막하게 펼쳐진 곶자왈은 마치 잘 정리된 정원과도 같이 고분고분해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던 그 만만한 풍경은 곶자왈 안에 들어선 순간 싹 잊혀진다. 곶자왈이 품고 있는 무성한 숲의 생명력이 온몸을 휘감는다. 자칫 표식을 놓치면 드넓은 곶자왈을 헤매게 되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곶자왈을 빠져나온 길은 녹차 밭 사이를 지나며 잠시 숨을 고르다가 다시 곶자왈로 발길을 이끈다. 이번에는 조금 넓은 숲길이다. 그 길은 인향마을을 지나 종점인 무릉2리까지 이어진다.
★제주올레 15코스
한림고내올레
한림항 비양도-대수포구-영새성물-선운정사-납읍초등학교-백일홍길-고내봉입구-고내포구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9.1km (6~7시간)
길이가 비교적 길고, 높지는 않지만 오름이 있고, 숲길도 지난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55분)을 이용하여 한림주유소정류소로 이동 → 주유소방면 이동 후 신호등 사거리에서 바다방향 약 50m 이동 → 포구에서 우측으로 약 70m 이동하면 시작점이 보인다.
바다를 떠난 길은 다시 바다 쪽으로 향한다. 15코스는 한림의 바다에서 출발해 중산간의 마을과 밭, 오름을 돌아 다시 고내의 바다에 이르는 올레다.
한림항을 출발하면 곧바로 펼쳐지는 놀라운 광경. 왼쪽 바다 위에 갈매기와 기러기들이 떼지어 앉아 있다. 도심 공원의 비둘기떼처럼 가깝다. 갈매기 모양으로 깎아 세워놓은 나무 솟대와 그 옆에 무심히 내려앉은 진짜 갈매기들이 기묘한 조각 작품을 연출한다. 한수리를 지나자마자 길은 바다를 등진다. 마을 올레의 시작이다. 인적 드문 한적한 마을이 있고, 사시사철 푸른 밭이 있고, 그 밭에 물을 대는 작은 못들이 있고, 두 개의 오름이 있고, 감춰진 난대림 숲이 있다. 이 길이 어디로 나를 이끌고 가는지 기대하며 걸어도 좋다. 걸을수록 더 좋은 풍경을 만나게 될 테니까.
밭 길에서나 오름에서나 바다는 멀지 않은 곳에서 드문드문 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바다의 자력에 이끌려 온 길은 고내포구에 이르러 긴장을 푼다. 15코스의 끝이다. 해질녘, 배염골 올레 곁 나무에 걸리는 붉은 해는 이 길을 온전히 걸어 온 이들에게 찍어주는 위로의 눈도장이다.
★제주올레 16코스
고내광평올레
고내포구-남두연대-구엄돌염전-수산봉입구-수산저수지-항몽유적지-고성숲길-청화마을-광령1리사무소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6.9km (5~6시간)
특별히 난이도 높은 구간은 없지만, 전체 길이가 17.8km에 이르고, 오르막 길이 일부 포함돼 있다. 신엄포구 지나서 계단이 있고, 숲을 지나기도 해 유모차나 휠체어로 전 코스를 가기는 힘들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55분)를 탄다. 고내에서 내린 후 고내포구 방향으로 5분정도 걸어간다.
고내의 작은 포구에서 출발한 길은 해안을 따라 구엄까지 이어진다. 일부 해안길은 작은 오솔길 산책로이고, 일부는 바다와 맞닿은 길, 일부는 해안 도로를 따라 간다.
넓은 소금빌레가 펼쳐진 구엄포구를 지나면 길은 내륙으로 방향을 튼다. 봉긋하게 솟은 수산봉을 향해 마을과 밭길을 지나 수산봉 둘레를 돌면, 커다란 곰솔이 지키고 선 수산의 넓은 저수지에 이른다. 저수지 둑방 위를 가볍게 걸어 마을을 통과하면, 키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서 옛 토성, 항파두리로 발길을 이끈다. 성을 빠져나가면 아름다운 숲길, 계곡길이 반긴다. 숲을 빠져 나온 길은 이제 마을을 보여주며 종착지 광령에 다다른다.
고내에서 구엄까지의 쪽빛 바다, 아직도 하얀 소금기가 햇빛에 빛나는 소금빌레, 낚시꾼들이 한가롭게 세월을 낚는 잔잔한 저수지,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는 호젓한 숲, 삼별초가 항전을 벌였던 옛 토성, 제주의 여느 마을과 다를 바 없이 평화롭고 소박한 마을들, 돌담을 두른 밭….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이어 보여주는 길, 제주올레의 열 여섯 번째 길, 고내~광령 올레다.
★제주올레 17코스
광령산지천올레
광령1리사무소-무수천숲길-이호테우해변-도두봉-레포츠공원-용두암-관덕정-동문로타리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9.2km (6~8시간)
높지 않은 오름과 완만한 바닷길, 험하지 않은 숲을 품은 코스로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①시내버스 26, 100, 502번(소요시간 약 7분)을 이용하여 신제주로터리정류소로 이동 → 시내버스 87번(소요시간 약 17분)을 이용하여 광령1리사무소 정류소로 이동 → 길 건너편 약 20m 이동하면 광령1리사무소 앞으로 시작점이 보인다.
광령을 떠나 근심이 사라진다는 무수천을 따라 무심히 발걸음을 옮기면, 옛 선비들이 달빛 아래 풍류를 즐겼다는 외도의 월대와 내도의 알작지 해안을 만난다. 제주시내와 인접한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즈넉한 풍경이다.
외도에서 이어지는 바닷길은 작지(조약돌)들의 재잘거림으로 시작된다. 봄이면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 길을 지나고, 여름 밤 더위를 식혀 주는 이호테우해변과 한가로운 마을을 걷노라면 어느새 발길은 제주의 머리라는 도두봉에 오른다. 낮은 오름이지만 정상에서 보는 풍광만큼은 일품이다. 심심한 해안도로를 걷고 난 후 만나는 용두암과 용연다리도 볼거리다.
무근성과 목관아지를 지나 잠시 복잡한 제주시내를 통과하며 옛 다섯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오현단과 그를 둘러싼 제주성지에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사람 사는 냄새에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제주 최대 재래시장인 동문재래시장이다. 긴 여정은 옛 모습으로 복원된 산지천 자락에 이르러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다.
각양각색의 다리 8개를 건너고, 도두의 오래물을 비롯해 대여섯 개의 용천탕을 지나는 제주올레 17코스는 제주 사람들이 과거에 살아온 모습과 지금 살아가는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걷는 길이다.
★제주올레 18코스
산지천조천올레
동문로타리-제주항-사라봉-화북포구-삼양검은모래해변-불사탑-닭머리동산-대섬-조천만세동산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8.2km (6~7시간)
짧지 않은 길이지만,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사라봉과 별도봉은 인근 주민들이 운동삼아 오르는 오름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100번(소요시간 약 15분)을 이용하여 동문로터리정류소로 이동 → 하차 후 시장입구 방면으로 약 50m 이동 → 횡단보도 건너면 바로 출발지점인 산지천광장이고 나무밑으로 시작점이 보인다.
도시를 떠나기 위해 도시에 선다. 제주올레의 스물 세번째 길 ‘산지천-조천’ 올레는 제주시의 도심 한복판, 동문로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동문로터리 산지천 마당,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산지천을 따라 걸음을 뗀다. 길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산책로로 이어지지만, 그 아래 살아 있는 산지천에는 물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기도 한다.
제주항을 지나서는 바다로부터 방향을 틀어 언덕을 오른다. 제주 시내권에 박힌 보석같은 두 오름, 사라봉과 별도봉이 발걸음을 이끈다. 사라봉은 오르기 어렵지 않은 높이의 오름이지만 제주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바라보는 전망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사라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오름의 옆 모습, 억새와 바다가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그 절경을 따라 가노라면 돌담들만 남아 있는 텅 빈 땅이 나타난다. 4.3 당시 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곤을동 마을 터다. 흔적만 남은 집터들을 보며,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 하루 아침에 가족과 이웃 대부분이 죽고 집마저 불타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사람들, 제주의 아픈 상처를 생각한다.
잠시 무거워진 발걸음은 포구와 해변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에서 씻어내고, 다시 시골의 정취가 묻어나는 원당봉 둘레, 오랜 세월에도 여전히 우뚝 서 있는 옛 원당사의 오층석탑, 신촌으로 제사 먹으러 가던 옛길을 따라 여정을 이어간다.
그리고 다시, 바다. 시비코지에서 닭모루로 이어지는 바당길은 숨이 탁 트이는 풍경, 그러나 숨이 멎을 만큼 장대한 풍광 안에 나를 세운다. 제주의 자연이 주는, 제주올레 18코스가 주는 가슴 뭉클한 선물이다. 이 풍광을 만나기 위하여, 이 장대한 자연의 그림 속에 나를 한 점 찍어 넣기 위하여 도시로부터 출발하여 이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닌가.
그 풍광 속에 나를 충분히 놓아둔 후에야 아름다운 신촌의 포구와 대섬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난다. 연북정을 지나 조천 만세동산에 이르러 가슴 벅찬 여정을 마친다.
★제주올레 18-1코스
추자도올레
추자항-추자등대-묵리교차로-신양항-황경헌의묘-엄바위장승-돈대산정-추자교-추자항
난이도 - 상
거리(시간) - 18.2km (6~8시간)
봉글레산, 묵리 고개, 신대산, 예초리 기정, 돈대산 등 봉우리를 여러 차례 오르내린다. 하루를 머물러야 온전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봉글레산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답다. * 추자항 인근 외에는 식당이 없으므로, 물과 간식을 준비해서 가야 한다. * 일부 구간은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코스 내 숲 지역은 여성 혼자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부득이한 경우, 제주여행 지킴이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 제주국제공항에서 시내버스 500번(소요시간 약 12분)을 이용하여 중앙로사거리정류소로 이동 → 건너편 중앙로터리방면 김밥천국 앞 정류소로 이동 → 시내버스 92번(소요시간 약 7분)을 이용하여 제주여객터미널로 이동 → 제주여객터미널에서 도항선을 이용하여 추자항으로 이동(일 2회 운행)
추자도는 하나의 섬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네 개의 섬과 아무도 살지 않는 서른 여덟 개의 섬이 추자도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모여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첩첩산중.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은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산봉우리들 아래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추자도는 발길을 이어갈 때마다, 눈길을 달리할 때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광을 쏟아낸다. 추자도의 두 섬,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이어가는 제주올레 길은 추자도의 숨은 풍광을 모두 들춰내 보여준다. 고즈넉한 숲길을 바다에서 만나는 특별한 기쁨은 추자도의 한 봉우리를 넘은 후, 다시 새로운 봉우리에 오르는 힘을 기꺼이 내어줄 것이다. 올레지기 연락처: 010-4057-3650
★제주올레 19코스
조천김녕올레
조천만세동산-신흥 해수욕장-함덕서우봉해변-너븐승이4.3기념관-묵촌포구-북촌동굴-동북리마을운동장-김녕농로-김녕서포구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8.6km (6~8시간)
오르막이 서우봉 오르는 길에서만 숨을 잘 고른다면, 전 구간이 대체로 평탄하다. 걸음에 따라 6시간에서 7시간이면 놀멍 쉬멍 먹으멍 즐기멍 걸을 수 있다.
(* 일부 구간은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코스 내 곶자왈 지역은 여성 혼자 걷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부득이한 경우, 제주여행 지킴이단말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30분)을 이용하여 조천체육관정류소로 이동 → 건너편 왼쪽으로 약 80m 이동하면 주차장 안으로 시작점이 보인다.
어떤 이는 바다를 좋아하고, 어떤 이는 산에 열광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바다나 산도, 아무리 뛰어난 어떤 풍경이라도 너무 오랫동안 그 안에 담겨있으면 무감각해지기 마련이다.
제주시 조천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신흥, 함덕, 북촌, 동복을 거쳐 김녕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9코스는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준다.
밭에서 물빛 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숲에서 정겨운 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전환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다. 딱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풍경이 마치 무대 뒤에서 완벽한 분장을 한 채 대기하고 있던 배우처럼 등장하며 길의 드라마를 펼쳐나간다.
★제주올레 20코스
김녕하도올레
김녕서포구-김녕성세기해변-환해장성-행원포구-좌가연대-계룡동 마을회관-뱅듸길-제주해녀박물관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7.4km (5~6시간)
길은 비교적 평탄하며, 해안가를 따라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당을 볼 수 있다.
중간중간 마을을 많이 지나며 포장된 길이 꽤 있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45분)을 이용하여 김녕리남흘동정류소로 이동 → 길 건너 바닷가 방면으로 약 500m 이동 → 바닷가 방면의 넓은 공터 안쪽으로 시작점이 보인다.
제주는 바람의 섬이다. 바람이 제주만의 언어를 만들었고, 제주만의 돌담을, 제주만의 자연을, 제주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제주올레의 스물 다섯 번째 길, 김녕~하도 올레는 제주의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제주올레 21코스
하도종달올레
제주해녀박물관-낫물밭길-별방진-해안도로(석다원)-토끼섬-하도해수욕장-지미봉시작-지미봉정상-종달바당
난이도 - 중
거리(시간) - 10.1km (3~4시간)
지미봉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탄한 길이다. 지미봉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포기하기 어렵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둘레로 우회할 수 있다.
제주시에서 시작점 찾아가기: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일주버스 700번(소요시간 약 1시간10분)을 이용하여 상도리 정류소로 이동 → 건너편 바닷가 방면으로 약 200m 도보로 이동하면 해녀박물관 앞으로 시작점이 보인다.
구좌읍의 바다를 바라보며 시작하여 마을과 밭길로 1/3, 바닷길로 1/3, 그리고 오름으로 1/3 등 제주 동부의 자연을 고르게 체험하게 된다. 제주의 동쪽 땅끝을 향해 걷는다. 1코스 시흥을 떠나 제주도를 한 바퀴 걸어온 긴긴 여정이 21코스의 지미봉에 이르러 비로소 완성된다. 그 곳에 섰을 때, 360도 어디 한 곳 가릴 데 없이 펼쳐지는 제.주. 우리 여행의 시작인 시흥초등학교, 말미오름, 당근밭, 감자밭을 한눈에 들어 오고, 그 한 켠으로 성산일출봉이 떠 잇는 푸른 제주의 동쪽 바다와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이 있는 제주의 동부 오름 군락이 밀려든다. 길었던 지난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풀어놓아도 좋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아름다운 풍광이 여기 제주의 땅끝에 있다. 지미봉을 내려와 종달의 해안으로 들어선다. 작고 아름다운 종달리 백사장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이다.
출처 : 사단법인제주올레
제주인터넷여행사 www.064jeju.com
[출처] 제주올레추천코스!! 1코스 ~ 21코스 안내|작성자 제주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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