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기
2019, 12월 5일 어제 일기,,,땅거미 내리는 어둑한 놀이터에 혼자 있던 아이,,
L일순
2019. 12. 6. 16:06
어제 오후 다섯시 반에서 여섯시 사이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 앉을 시간
밖에 나갔다 집으로 급히 돌아오는 길
이웃마을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 앞을 지나 오게 되었는데
바삐 집에 올 일이 있었던 나는 주변을 살피지도 않고 부지런히 걸어오고 있었는데
뒤에서 들리는 말소리
내 뒤에 오시던 아주머니께서 "이제 집에 가야지 춥고 어두워 졌는데" 하니
그 말에 대답하는 어린이이의 목소리
"집에가면 아무도 없어요"
부지런히 걸어 오던 나는 그 말에 멈춰서서 놀이터를 돌아 보았다
사진과 같이 생긴 놀이기구 꼭대기에 남지 어린이 혼자 앉아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아무도 없이
아둑해 져서 또렷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초등학교 4, 5학년쯤 되었을까 한 아이였다
바삐 집에 와야해서
그아이에게 다가가거나 더 말을 걸어보지 않고 그냥 지나쳐 왔는데
어제 밤 내내
오늘 지금까지
그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바쁘다고 그냥 지나쳐온 것도 많이 후회되고,,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여러기지 일중에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장면이나 말이 많이 있었는데
어제 그 아이 말도 내 마음에 박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날이 추워진다고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어제 어둑한 놀이터에 혼자 앉아
"집에 아무도 없어요 "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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