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남편은 외출중 4일째~~혼자지내는 자유로움이 너~~무 좋아~~ㅎㅎ

L일순 2015. 11. 12. 11:13


울집 남편님 할배는 친구 만나러  멀~리 철원으로 놀러 간지 4일째

몇년만에 혼자 있으니 이렇게 홀가분하고 자유롭고 좋을 수가 없네~~

이 자유로움이 계 탄 것 같다,,히힛~



첫번째 날은 너무 조용하고 한가로워서 쪼끔 적막하기도 했었어~

옆지기가 외출중이 아니고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면

혼자 적막해서 어떻게 지낼까

밥도 혼자 먹어야 하니

혼자 먹을려고 무엇을 만들기도 싫을 것 같고

하루 종일 가도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혼자있는 고요가 쓸쓸할  것 같았는데

이틀째 부터는 하나도 아쉬울게 없이 얼마나 편안한지


3년 동안 암환자 식단으로 나도 같이 먹느라고

환자도 맛없다고 늘 툴툴거렸지만

나도 먹고 싶은 것 하나도 못먹고 지냈는데

혼자 있으니

내가 먹고 싶을때 내가 먹고 싶은 것 우선 배터지게 먹어보고 싶어

어제 저녁은 떡만두국

오늘은 만두쪄서 남아있는 찌게와 비빔만두,,흐흐~


만두와 떡국을 엄청 좋아하는데

밀가루도 만두속 재료도 암환자에게 해롭다 해서 3년동안 못먹었고

나는 생선은 비린내 나서 싫어하고

제육볶음, 제육덮밥, 얼큰하게 끓인 돼지고기+두부 찌개를 좋아하는데

그도 3년동안 못먹었던거 이참에 배터지게 먹어봐야징~


남푠님 할배,,,나도 그동안 먹고싶은거 참느라고 힘들었다구~~~!


혼자 어디 사진 찍으러나 갈까 햇었는데

먹고 싶었던거 해먹으면서 집에서 딩굴 거리는 것도 나쁘지 않네~


남폰님  할배,,,미안해

너무 좋아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