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곡괭이 들고 캐러 올려나,,,,

L일순 2010. 4. 30. 23:01

가늘 가늘한 목을 빼 올리고 바람에 맞서서 부러지지 않고 꽃을 피우고 있는게 너무 대견 합니다

비바람 몰아치던 날은 쓰러질까봐 우산 들고 나가 봤더니 연약한 인석들은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버티고 있는데

내가 쓰고 있는 우산은 바람에 못 견디고 살이 휘더라구요

 

어느 미운 손이 인석을 캐갈려고 손으로 후볐는지 이렇게 된채로 묻혀 있네요

뿌리가 깊게 박혔다는 걸 알고 갔으니 곡괭이 들고 캐러 올까요,,ㅋㅋ

아파트단지  공용 녹지 쓰레기 버리는 곳 옆이라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인데

이걸 헤집으로 오면서 얼마나 가슴 졸였을지,,,이궁,,

갖고 싶다 말 하면 두어개씩은 사서 줄 수 있는데,,,,

이쁘게 핀 꽃을 사진좀 찍으려니까 날마다 바람이 어찌 부는지,,,